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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이 지나서 쓰는 제주도 한달살이 9 마지막

일상

by 도도한 도토리미 2022. 7. 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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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

자꾸 어제 술 마시면서 빌드업하던게 불안해서
혹시몰라 7시에 알람 맞췄는데
아무런 소리없이 조용하길래
어제 술 이빠이 먹고 아직 기절해 있나보다하고
잠깐 눈 붙힌 사이..


진짜ㅋㅋㅋㅋㅋㅋ어이없었다

서은이랑 눈 뜨자마자 욕했네…^^
는 구라

머 본인 말로는 캐리어도 떨어트리고
샤워도 하고 나갔다는데ㅋㅎㅋ
아침부터 다들 어이없어서
ㅇ…?
이랬다

그리고 어쨌든 할 일은 해야하니까
언제나 그랬듯

애깽이 밥 챙겨준다고 갔는데
성우오빠한테 도촬 당해따(?)
ㅋㅋㅋㅋㅋㅋㅋ

살짝.. 밥 주는 착한 건달 같기도 하고

그러고 바로 출근이라
준비해서 나갔는데


ㅋㅋㅋㅋㅋ
그가 남기고간 초코파이..

보니까 더 킹받았다
뒷통수 후드려챱챱 맞은 느낌


그리고 오늘 점심 먹고

중간중간 화채랑 청귤 스무디 먹으면서
근무하다가

저녁에 분식 먹기로 해서
갑자기 있는 재료들로 효정언니가
김밥을 말았다


거의 김밥천국 수준이었다

그리고 저녁에 매니저님이
떡볶이 밀키트를 사오셔서
어묵탕에 떡볶이+김밥
분식 그 자체를 먹었는데
인스타에 올리니까 성우오빠가
내가 한 줄 알고

계란 미친거냐구 인원6명이었는데 계란만 몇개냐 알부자야?


예리미~ 요리 잘 한다고 DM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손을 거친 음식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내 주변에서 하나 둘 씩 갔다는 건
나도 이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데
잘 되지 않는 중 하나


우리 애깽이와의 이별 ㅜ
너무 정들어버렸슈..

그래도 집이 깨끗해질 수 있게 해서
다행이야

내가 직접 치운 건 아니지만..!


2021.07.14

내 마지막 근무날


내 마지막 카페는 서은이랑 나랑 매니저님!
통틀어 근무자 +하경 +수지

오늘도 잘! 해보자구~!

일단 시작은


어제 남은 김밥에
있는 라면 탈탈 털어 먹기!

오늘부터라 해봐야 이틀이지만
면 나왔을 때
면은 못참지~하는 건…
나 혼자의 몫
ㅋㅋㅋㅎㅋㅎ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면은 못참지~~

그리고 후식으로 서은이가
갈아준 마지막 한라봉 스무디


먹으면서 일하는데

오늘의 임무는
감자 못 쓰는 거 골라내기!


원래 매니저님 서은이 나 이렇게 카페 했어야했는데
서은이는 카페에 남아있기로 하고

하경이랑 수지랑 나랑 매니저님 넷이서
노동주 마시면서 감자 골라냈다

농촌체험 온 거 같고 재밌었다 ㅎㅎ

그리웡


그리고 오늘 하루의 막밥

진성오빠의 못참지~ 와
가연이의 야 진짜 대박이지않냐?


와야 진짜 닭갈비
못참지 않냐
대박이지않냐

닭갈비에 치즈 얹어서 밥
진짜 이것도 존맛..

이 날이 기억에
한달살이 중 가장 최소 인원과
가장 조용한 날에
술 안 먹은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록 같은 날



그리고 이틀밖에 남지 않은
애깽이와의 이별


이제 슬슬 정떼려 노력해야하는데
부르니까 달려나오는 애깽이
ㅠㅠ

널 어떻게 잃어


2021.07.15

내 마지막 휴무


사실 어디 가지말고 마지막을
어린왕자에서 쉬면서 보낼까~했는데

흔쾌히
기환이랑 성현이가
내 마지막 휴무를 같이 해주기로 했다

역시 내싸람덜

그래서 우도로!

맨날 우도 가자 가자 가보자
하도 예쁘다는 이야기 들어서
너무 가고싶었는데..
드디어..!!


우도 배 시간때문에
서쪽에서 동쪽까지 빨리 가도
2-3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일찍부터 출발해야하는데

밥은 못 먹고 차는 시간이 남아있어서
앞에 GS25가서 간단히 아침먹기!

배 간단하게 채우고
출발!

날씨도 너무 좋다못해 뜨겁고
아침부터 움직여서 피곤해서
버스에서 노곤노곤하는데


먼저 잠들어버린 성혀니ㅎㅎ

이러고 사진도 찍고
놀면서 가다보니

성산항 도착!
승선권 사서 바로 출발-!


배 타고 가는 중에 기환이가 뭐 찍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찍은 건 내 다리.

그리고 어린왕자 단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고통받는 수육이..

이러고 놀면서

행복한 우도

해파리 구경하다보니
우도 도착!

도착하자마자
전동 자전거 빌려서

우리의 제대로 된
점심 먹으러!


자전거 타고 가다가
바로 주차하고
근처 로뎀가든 ㄱ

오리주물럭이랑 해물파전 시키고
볶음밥 못참아서 주문했는데


밥 볶아주시는 사장님이
요상한 컨셉으로
해군이셨다했나 그래서 해군 모자를 쓰고
볶으시면서

“제주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시나요?”

이러더니 갑자기 스토리텔링
오졌다리 지렸고

이거는 한라산이에요 근데!

화산이 폭발합니다
화산이 폭발합니다

자 이제 제주도가 만들어졌어요
여기가 우도가 있고


중략

제주도의 꽃은 뭐에요!
보통 유채꽃으로 아는데
제주도의 꽃은 동백꽃입니다

자, 이제 꽃으로 변합니다

라며 신나서 볶음밥
눌러붙다못해
태우시고

성현이랑 나랑 눈치보다가
불..줄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다ㅎㅎ키키

그러고 다시 자전거 타고 우도돌기!


가다가 자전거로 도저히 갈 수 없는 길이 있어서
서서 바다 구경하고 어떻게 지나가야하는지
찾아보는데

갑자기 날라다니는 드론

옆에 커플분들 계셨는데
신경 안 쓰고 우리끼리 신나서
드론에 인사하고
안녀어어어~~~ㅇ 하는데
알고보니 그 커플분들꺼..^^

머쓱


그리고 다시

자전거 타고 한참 가는데 발견한 스팟가서
다들 한 장씩!


최애사진..

나 최애 몇개냐 더 있는데


분위기,날씨,색감,구도 다 완벽했던 날이라
우도 가서 찍은 사진들 다 너무 좋아..

또 가다가
어? 여기 이쁠 거 같지 않아? 해서
갑자기 세워서 도착한
이름없는 샛길

여기 진짜 이끼 많이 껴서
거의 갓 태어난 망아지마냥 춤추다가
넘어질뻔했다

내가 죽을뻔하다가 살았는데
대신 운동화 물 젖음...
그래서 맨발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날이 덥다못해 타 죽기 직전이라 금방 마르겠지


이거 한 명 한 명 스팟가서 찍는데
성현이를 찍는 기환이가 웃기고
하늘이고 분위기나 그림이 예뻐서
찍었는데


그걸 또 찍은 성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진을 일년 넘어서 처음봤네

그리고 기환이가
이 바다 영상 찍고싶대서
나오라고 했는데

내가 키가 작기도 했고
몸 비틀어도 여기까진
당연히 안 나올 줄 알고
알짱대다가


마지막에 찍힌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환이 킹받았던 걸로 기억

쏴리..!!




그리고
우도하면 땅콩!

땅콩 아이스크림 유명하대서 중간에 주차하고
블랑로쉐 가서 아이스크림 먹으려는데
사람 많아서 야외로..
설상가상 휴대폰 배터리도 없어서 충전해야하는데..


덥고 배터리 없었어도
앞에 하고수동해수욕장 보면
진짜 다 날아갈 듯 너무 행복했다

이것또한 내가 꿈꾸던
제주생활


이때 혼자 나만의 감동 먹어벌임
ㅋㅎㅋㅋㅋ.

아이스크림 다 먹으니
우리 배시간 얼마 안 남아서
바로 또 달려서 선착장으로 가는 중에

잠깐 소품샵 들러서
성현이랑 나랑 편지지
후다다닥 구매하고
다시 출발!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고
수분에 체력 소모 엄청났으니
피곤한 건 당연..

자전거 반납하고 배 탔는데
출발도 전에 기절

 

아까 잘 때 찍어서
성현이의 복수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저 때 너무 딥하게 자서
침흘리면서 잔 거 같은데
몇 분 안 잤지만 너무 행복한 잠이었다..!!!
쪽잠 너무 좋아ㅎㅎ

배타고 성산 다시 도착해서
버스 기다리는데

 


와 살 탄거 보다가
내 팔 보고 기겁

그냥 흑족 수준이 아니잖아...?

이것도 그나마 성현이가
선크림 챙겨줘서 바른게 이정도..

성현이 아니었으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쁘게 탄 것도 아니고
그냥 진짜 음식 탄 거 마냥 까맣게..
어휴


그러고 버스타고 제주시 환승지점 갔는데
어왕추천
맛있다던 남원식당 방문!

 


진짜 무슨 외관은 전복뚝배기집이고
포스터만 베트남

원래 본질을 흐리는 토핑 안 좋아하는데
뭔지는 몰라도 저기에 있는 완자같은 거
존맛탱

국물도 시원했고

따로 시킨 반미도 존맛

여기에 커피 추가했는데

한참 먹는데도 안나오는 커피..

다 먹어가는데도 안 나오는 커피
???
뭐지
물어볼까?
하다가

사장님~~!~!~!~!
-저희 커피 시킨 거 혹시 언제쯤 나올까요?

-아맞다
잘 말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만난 사장님들
걍 어이없게 웃겼다


그리고 숙소와서
편지쓰고 짐싸다가
거울 봤는데



와씨 내팔뚝
건장한 건 둘째치고
색 차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 까매졌다


눈 호강
입 호강
그냥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던 하루



그리구 거기서 산 편지지에 적어준


성현이 편지🧡

내가 리본돼지인만큼
하르방 머리에 달린 리본 때문에
골랐다고 ㅋㅋㅋㅋㅋ

귀여워…❣️


2021.06.16

나 마지막 날


오늘 아점은 성우오빠가 해주는 밥 먹고

느즈막히 오후에 가려고


레이와 자식들에게,

애깽이에게

 


애기산양에게

라쿠니에게

작별인사하고 돌아다니고

 

이렇게 다 인사하고
사진찍고 돌아다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내일 가기로 결정…!

정말 너무 가기 싫긴 했어

어쩌다보니 그 전이 마지막일 줄 알았던
저녁 준비도 같이했고

가연이랑 병진이가
뒤집는 거 해보래서 했는데
성공-

 


그렇게 .. 푸짐한 밥상을 또 받아버렸다

아쉽게도 마지막 날은
매니저님이 일정이 있으셔서
같이 함께하진 못 했지만

매니저님을 제외하고
떠난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했다

사실 별로 기대 안 하고
그냥 마지막 즐기려고
마셨는데

나도 미쳤지
같이 앉은 사람들 한 명 한 명이랑
짠-하고
다른 팀 가서 한 명 한 명이랑
짠-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몇짠-이야..

그래도 잘 버텼는데

대놓고 티 났지만
성현이랑 서은이랑

편의점가서 사 온
카스테라 과자에
초 대신 아폴로 꽂은 거 보고
감동..

+기특하고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고
+떠나기싫고
+이별이 너무 어렵고
+근데 와중에 마음이 너무 예쁘고
+하여튼 여러감정

갑자기 참던 눈물
롬곡옾눞

그래서 개만취~

지금 생각하면 쫌
민망하긴한데
거의 눈물 콧물
다 뽑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들어와서
전화붙잡고
이줴부퉈~
같잖은 정인 성대모사하고

서은이가 말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이불 차다 못해
찢겠어 아주

그렇게 마지막 밤



2021.07.17

도망실패

진성오빠 뒤를 이을 새벽탈출

사실 나는 새벽에, 아침 일찍 탈출할 생각 전혀 없었는데
렌트카가 새벽에 밖에 안 돼서 7시반쯤 출발

하려고 몰래 조용히 가야지 싶어서


짐 다 챙겨서
애들 자는 거 확인까지 하고 나왔는데

뒤돌아보니까 성현이가
개달려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상 놀라서 토할뻔했네

숙취숙취

정신차리려면 커피라도 한 잔 해야할 거 같아서
아메리카노 타러 카페 들어갔는데


언니 건 내가 한다며
성현이가 내려준 커피🧡

 


그렇게 애깽이랑 마지막으로 작별하고
어왕 빠빠이

울 거 같았는데
어우 어제 먹은 술 때문에 숙취 지려서
울면 토 할 거 같아서
잘 참고 진짜로
어왕 빠빠이

하고 갔는데 세상에
정신차리고 가방 뒤져보니까
ㅎㅎ 내 지갑 ㅎㅎ
신분증
에어팟
ㅎㅎ 다 어디갔냐

그렇게…
제주생활과 내 지갑과 맞바꿨다
..^_^


2021.06.16 - 2021.07.17
제주도 한달살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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