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는 한달살이 가면 책도 읽고~
산책도 자주 가고~ 운동도 하고~
일기도 매일 써야지~ 했지만
솔직히 아무것도 이룬 것 없는 나
ㅋㅎㅋㅋ 1년이 지난 이 시점,
이제서야라도 적어봐야지
기억나는 건 다 적어볼 거니까
루즈하더라도 부디..
시작!
2021.06.16
드디어 제주도 입도하는 날!
학원도 전 날에 다 끝났겠다
너무 신나버려서 아빠 새벽에 출근하는 거 배웅해드리고
낑낑 짐 싸들고 김포공항으로!
갔는데 세상에 가방이 너무 커서
Heavy 딱지까지 붙어버렸지 뭐야
22kg이었나…ㅋㅋㅋㅋ
분명 챙길 거만 챙긴 거 같은데
그러고 낑낑대며 짐 다 부치고
제주로!
도착해서 버스 타고 보성초까지 갔는데
날이 엄청 습한데 비가 올랑말랑해서 고개를 들어보니
진짜 딱 반은 우중충
딱 반은 갠 날씨..!
와중에 내가 근무할 어린왕자는 다행히도
갠 날씨였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가서 내가 찾아서 숙소에 짐 두고 인사하러 가야지 했는데 어.. 어딘지 스탭 숙소를 몰라서
바로 매니저님께 전화!
ㅋㅌㅋㅌㅋ
카페 쪽으로 오라 하셔서 갔는데 그날 근무자는
진성 오빠랑 다경 언니였던 거 같다
매니저님께 스탭 관련 안내받고
짐 가지고 숙소 올라가려 했는데
마침 진성 오빠가 있어서 매니저님이 갖다가 주고 숙소 소개시켜주래서 22kg 오빠가 들고 숙소까지 갔던 거 같은데…
게스트하우스 구인 카페에서 동물들 있는데 여자숙소 있대서
지원했는데 아니 갑자기 ???
여기가 여자들방이구요 남자들은 위에 살아요
여기가 거실이고 같이 쓰고 …..?
아,그리고 어린왕자 국룰인데 들어오면 무조건 장기자랑해야해요
???
어..뭐지 도망가야하나
이거맞나
해서 일단 ㅇㅋ.. 대충 짐 풀고
잠시 쉬는데 언니가 저녁 먹기전까지 쉬고 심심하면 언니 방으로 오랬는데
냉큼 바로 갔다
왜냐믄 언니랑은 지금 같이 안 친해지면 뭔가… 못친해질 거 같아서…?
그리고 이야기 좀 하다보니 집 나간(?)
애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나한테 언니가 애들 한명씩 소개시켜주다가
성우라는 애가 있는데
21살이야
아 그러면 내 위에 다경언니랑 진성오빠만 있구나
오케이!하고 넘어갔다
그렇게 다같이 어린왕자에서의 내 첫 저녁밥 시간!
코로나 심할 시기라 3인이상인가 4인이상 같이 있으면 안 돼서
자리 나눠앉았는데
지원이 성우 진성오빠?
나 다경언니 하경이
이렇게 앉았던 것 같다
나름 이야기하기도 많이 했고, 어왕하면 빠질 수 없는 술!
마시다보니.. 또 신나서
내 장기자랑…보고 2차로 보성초 가서 술 한잔!
가서 또 어둠속에서 휴대폰 후레시에 의지하며
술 한잔 하다가 하경이 취했다고 오빠들끼리 이야기하길래
가서 장난친다고 갔다가
응~ 첫날 근무 시작도 안 했는데
발목 나갔어~
지원이한테 의지해서 숙소 들어오고
파스받아서 바르고
또 좋다고 정신 놓은 나를 포함한 삼인방이서 놀다가
제지당하고 기절-!
민폐스러운 우당탕탕 입도의 하루
2021.06.17
어왕 첫번째 근무날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나도모르게 7시반에 눈이 떠졌다
출근이 10시까지니까 조금만 더 자자고 눈을 감았는데
에?근데 나 어제…
얼핏 기억에 나 발 다쳤는데…하고보니
뚜둥-
ㅋㅋㅋㅋㅋㅋㅋ 발도 못 딛을만큼 아팠다
그래서 난 원래 어왕 스탭하면서 너무 그지같이 하고 다니진 말자..
화장도 하고 출근할 때 매니저님이 스탭을 창피해하지 않을 정도로 하고 가려고 다짐했는데
발이 요꼬라지
마스크가 의무가 아니면 몰라 어차피 써야하고
머리 안 감아서 모자쓰기…!
아침 청소
하필 첫 날(수습)은 풀 근무인데
아침부터 청소..
하면 빠르게 샤샤샥할텐데 발때메
한칸 움직이고 그 자리 조질때까지 청소
또 한 칸 가고 청소 반복-!
그걸 본 매니저님이
“오 혜림씨 청소 잘해요 이게 기본인데 잘 안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하는건가 싶어서 시작부터 열심히 일 했다
근데 복장이 이런 꼴이라 ..
카페 안에서 손님 안내하고
잠깐 서 있었는데
손님이 주문하려다가 뒤적뒤적..
아 먼저 주문하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는..스탭…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먹이 체험 안내
아, 내 첫 수습 사수는 진성오빠
손님 주문하시고 먹이체험 안내하는데
사수한테 배운대로 써먹는중
나: 먹이체험 안내 해드릴게요
제가 먹이랑 바구니 드릴거에요
먹이는 바구니에 살살살살~ 털어서 동물에게 주시면 되시구요,
앞에 보이시는 갈색 길을 따라 쭉- 가시다보면..
음.. 뭐가나오죠?
진성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란문이 나와요
나: 녜! 노란문이 나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열고 들어가시면 되세요
먹이 더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첫 손님 보내고 우당탕탕 다음 일정
코코볼 주우러가기!
모자를 쓰고 나왔는데 밀짚모자도 써야한대서
굳이 머리 위에 하나 더 얹아서 모자 두개✌️쓰고
동물 우리로 ㄱ!
코코볼 치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생각보다…? 막 엄청나지 않았고
알파카 똥은 토끼똥처럼 생겨서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줌이 좀 그랬다
우엑🤮
한참 코코볼 모아서 이제 옆에 우리로 넘어가면 되는데
갑자기 시작된 장난… 나는 발 때문에 도망도 못 가는데
진성오빠가 달리기 시작
…
…
결국 물이..아니, 똥이 엎질러졌다
에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모른다
그리고 치우고 들어와서
사장님이 사다주신 간식간식간식간~
핏짜-!
사장님 처음 뵙자마자 어린왕자 공사일정 브리핑 듣고 피자먹고
다시 업무 시작
사수님께선 오전 출근이라 5시까지인가
매니저님이랑 다경언니랑 같이 놀다가
오빠는 퇴근 언니도 한시간 뒤 퇴근..
그리고 나랑 매니저님이랑 둘이 이야기 하고있는데
한 두명씩 휴무갔다가 돌아오고
그 날 하경이랑 성우랑(?) 놀러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마카롱이랑 캬라멜, 고양이소품샵 가서 사 온 밴드 이렇게 해서 날 줬는데
마음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
바로 인스타에 “긔여운 덩생들”이러고 바로 주접을 떨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도 몰랐지 하
그리고 어김없이 돌아온 저녁시간
혹시나? 역시나
오늘도 술술 술~
물회에 김밥에 막걸리 먹고
또 보성초를 갔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러고 다같이 숙소 들어가서 놀다가
기절-!
그리고 수현이도 아마 남자친군가 제주도 내려와서
첫날 못 보고 이 날 처음 만났던 거 같다
고로 둘쨋날부터 모든 스텝 만난거지
2021.06.18
하루 수습 뒤 이제부터 제대로 2일 근무 2일 휴무!
사수없는 근무 첫 날!
그래 내가 원래 원하던 출근 이런 거였다고..
첫 날처럼 그런 거 아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똑같이 야외스탭으로 손님 맞이 하다가
레이와 아가들이 등장해서 귀여워해줬던 거 같다..
아으 너무 사랑스러운 아가들..
보다가 코코볼 줍기가지고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이랑
가위바위보해서 줍고 왔다
나는 가위바위보 잘 해서 (?)
3번인가 4번 가야하는 중
1번인가 다녀온 거 같다!
운이 좋았던 날ㅋㅋㅋㅋㅋ
다녀오는동안 가졌던 간식타임이었는데
내 기억엔 이거 성우쓰가 다 같이 먹고 나 청소하고 와서 먹으라고 따로 챙겨둬서
이거 혼자 먹은 거 같은데
제주에서 망고 먹을 생각 1도 안했는데
내 사랑 망고 너무 맛있어씀 ㅠㅠ
계속 손님 맞이하다가 텀이 생겨 심심해서
알파카 인형에 쓰여있던 감귤 모자 뺏어서
놀다가 저녁 준비시간 돼서
성우쓰 따라 저녁 돕고
완성된 사케동이랑 어묵탕
하 연어도 엄청 좋아하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다
여기서 성우쓰가 진짜 고생고생해서 만든 사케동 맛간장.
그걸 못 찍었는데 역시 요리사라 퀄리티가 달라..서
매번 감탄하면서 먹었다
또먹고싶네
안주가 좋으니 행복하게 호로록 6병+라면까지 클리어하고
뒷정리해야하는데 사다리타기였나 했다 어왕 사다리타기 거진 국룰
결국 내가 걸렸고
빨리 뒷정리하고 들어가야지~!하면서
정말 진짜 너무 아무생각없이 맛간장 다 버려버려.....
성우쓰한테 너무... 미안했다
이 날은 아직도 못 잊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동생이 이렇게 힘들게 개고생해서 만들었는데 난 그걸 봤는데!!!!! 이걸 버렸네'
이러고 개 당황해서 사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 무겁게 하루를 마무리했던 날
2021.06.19
오늘만 버티면 내일 내 첫 휴무!
정말 모든게 미쓰인 룩
무슨 생각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검정으로 입었는지
이 날 하필 제주도엔 햇빛이 쨍-쨍해서
제주도에 있는 햇빛은 아마 내가 다 흡수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땀이 쥬륵쥬륵..
더워서 뭘 해도 힘들었던 날
이틀동안 했던 근무 그대로 하고
사실 기억이 안 나 ..사진도 뭐 안 남아있네
사장님 친구분이신가 쏨뱅이? 하여튼 생선 많이 잡으셨다고
주셔서 성우쓰가
바로 앞에서 회쳐서 먹으라고 줬는데
증말 싱싱했다
맛만 잠깐 보고 저녁에 쏨뱅이랑 고기랑 파티!!!
고기 존맛이었는데 이것도 못 찍었네..ㅎㅎ
하여튼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나이 밝히기 타임..!!
내가 몇살로 보여? 다 몇살 같아? 그래서 나이 다 맞췄는데
갑자기
-성우는 아니야
-몇살같아?
-아니이 21살이라면서요!!!
이것도 영상 있는데 못찾겠다..
민증공개 뚜둥-
97년1월생..
???
애써 담담한 척
아니~ 뭐야 빠른이네~ 나랑 동갑^^이랬는데
알고보니
97빠른이면 거진 96이니까
응 ~ 더 오빠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걸 어떻게 3일이나 참았냐고
성우오빠가 다경언니랑 나한테 누나라했고..
다들..연기력이 완벽했다
겨우 존댓말에서 벗어나 반말하고 있었는데
바아로 존댓말하고
공손해졌다
3일간 완벽히 속은 날..^^
어쩐지 성우오빠한테 자꾸 존댓말이 나오더라니..ㅎㅎ
재밌다 어왕!
그리고 마무리로 성우오빠표 까르보불닭이랑
부라보콘으로 마무리!
쓰다보니 난 혹시 먹으러 제주도 간건가 싶기도 하고..ㅎㅎ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
하르방도 나도 잘자여
나 이제 입도 후 3일차까지 적었는데 세상 긴 내용
이거 몇탄까지 나올까..? 내가봐도 오반데
다음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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